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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06)] 열두 살의 모자이크 [책을 읽읍시다 (1906)] 열두 살의 모자이크 황선미 글 | 남수 그림 | 창비 | 160쪽 | 10,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동화작가 황선미는 신작 『열두 살의 모자이크』. ‘제3국 출생 북한 이탈 주민’이란 북한을 탈출한 여성이 중국·태국·베트남 등지에 머무르다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출산한 자녀를 가리킨다. 이들은 대부분 인신매매의 형태로 중국에 팔려 간 탈북 여성과 중국 남성 사이에서 출생해, 한국 입국 후에야 국적을 얻은 미성년자들이다. 이들은 한국 입국 과정에서 겪곤 하는 엄마와의 이별, 일반적인 가족 형태를 벗어나는 혈연관계,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부적응 문제 등을 겪으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열두 살의 모자이크』의 주인공 제나 뒤를 따라다니는 현실의 그림..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05)]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책을 읽읍시다 (1905)]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저 | 박종대 역 | 열린책들 | 320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에코는 세계 각지의 대학에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친 학자인 동시에 전 세계 3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을 쓴 소설가이기도 하다. 에코의 책은 국내에서도 2백만 부가량 판매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6년 2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 책은 사망 직후에 출간되었다.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55편의 촌철살인 에세이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이탈리아 원제는 『파페 사탄 알레페: 유동 사회의 연..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04)] 아무도 돌보지 않은 [책을 읽읍시다 (1904)] 아무도 돌보지 않은 변지안 저 | 고즈넉이엔티 | 420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미스터리 스릴러 『아무도 돌보지 않은』은 입술을 깨물게 만드는 범죄 묘사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격전도, 흔하디흔한 가해자와 피해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아무도 돌보지 않고 버림받은 아이와 버림받았던 어른이 서로를 마주하고 서 있을 뿐이다. 이처럼 미스터리 스릴러의 기본적인 요소가 전무한 『아무도 돌보지 않은』은 그럼에도 매 순간 입술을 깨물게 만들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거듭된 파양으로 몸도 마음도 부서진 아홉 살의 천재 소녀 진해나. 입양 일 년째 되던 크리스마스 저녁, 양부모는 해나에게 의미 모를 사과를 남기며 목숨을 끊는다. 해나에게 남은 것은 다시 입양..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03)] 그 남자네 집 [책을 읽읍시다 (1903)]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저 | 현대문학 | 38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1950년대 전후 서울의 피폐한 풍경이 눈에 보일 듯 그려지는 『그 남자네 집』은 노년에 접어든 주인공이 첫사랑 ‘그 남자’가 살았던 돈암동 안감천변을 찾아가 옛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먼 친척뻘인 그 남자네 가족이 내가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고등학생이던 나와 그 남자는 처음 만난다. 그리고 몇 년 후, 전쟁 통에 미군부대에서 일하던 나는 퇴근길 전차 안에서 그 남자와 우연히 다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인연을 맺는다. 전쟁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황폐하고 남루해진 그 겨울, 나와 그 남자는 폐허가 된 서울 거리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슬’처럼 빛나는 행복한 시..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02)] 날마다 구름 한 점 [책을 읽읍시다 (1902)] 날마다 구름 한 점 개빈 프레터피니 저 | 김성훈 역 | 김영사 | 372쪽 | 2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날마다 구름 한점』은 구름감상협회 전 세계 5만 3천여 회원이 보내온 사진에서 엄선한 멋지고 놀라운 구름 사진이 담뿍 담긴 책이다. ‘구름감상협회’라는 고상한 이름의, 하지만 세상에 있을 것 같지 않은 단체에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무려 5만 3천 명이 넘는 사람이 가입해 있는데, 세계 각지에서 회원들이 보내온 재미있고 진귀한 사진 중 365장을 추려 짤막한 글과 함께 엮었다. 책에는 다양한 구름과 하늘의 다채로운 광학현상을 포착한 이미지가 실려 있다. 구름의 대명사격인 적운(뭉게구름)에서부터, 보는 이의 마음마저 가볍게 하는 권운, 폭우를 몰고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01)]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책을 읽읍시다 (1901)]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불확실한 상황 속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힘 채정호 저 | 청림출판 | 264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삶에서 길을 잃었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괴로움을 터놓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어른을 찾는다. 그러나 마땅한 어른을 찾기도 힘들 뿐더러 타자가 내놓은 그 답은 마뜩잖은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닥치는 대다수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사건이지만 이후 느끼는 부당함과, 심한 모욕감, 울분 등은 온전히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정말 중요한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현자나 신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00)] 테라 인코그니타 [책을 읽읍시다 (1900)] 테라 인코그니타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 강인욱 저 | 창비 | 380쪽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세계 4대문명’이라는 말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 모두 역사 과목을 배울 때 당연시하며 암기해왔던 이 표현이 실은 19세기 제국주의 국가들의 시각을 담고 있다면? 강대국의 시각에서 서술되어온 고대사에서 배제된 기억을 복원하고 균형 잡힌 역사적 안목을 제안하는 고고학자 강인욱의 책 『테라 인코그니타: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는 ‘미지의 땅’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이민족과 괴물이 사는 이질적인 곳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돼왔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미개인이나..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899)] 이야기 [책을 읽읍시다 (1899)] 이야기 소재원 저 | 프롤로그 | 264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소재원 작가가 자신의 작품 중 영혼까지 모두 바쳐 기록한 작품이라 극찬한 작품이 있다. 바로 『이야기』라는 작품이다. 이미 2014년 출판되어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울렸던 『그날』을 독자들의 요구와 소재원 작가의 소망을 담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소장판으로 출간했다. 『이야기』는 2014년 출간도 되기 전에 영화 계약이 먼저 이뤄졌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어느 감독도 손대지 못하고 포기해야만 했다. 소설이지만 영상적인 그림까지 그려지는 작가 특유의 필치와 역사적 깊이, 쉼 없이 몰아치는 감성의 폭풍으로 인해 누구도 손을 대기 꺼려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898)] 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897)] 사람을 살린다는 것 [책을 읽읍시다 (1897)] 사람을 살린다는 것 생명의 최전선을 지키는 의료진, 그들이 들려주는 내 인생의 환자! 엘렌 드 비세르 저 | 송연수 역 | 황소자리 | 356쪽 | 17,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17년 2월의 어느 햇살 좋은 날, 시동생의 장례를 치르던 저널리스트 엘렌 드 비세르는 붐비는 장례식장에서 조문하던 한 종양학 전문의와 마주쳤다. 생전 시동생의 담당의였던 그 의사는 자신에게 많은 걸 가르쳐 준 환자이자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 짬을 내 찾아왔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 말이 네덜란드 일간지 ‘Volkskrant’의 과학담당 기자로 일하는 비세르의 호기심을 끌었다. 굳이 가르침을 주고받는다면, 환자가 의사에게 받는 게 일상적이지 않을까? 한데 그 반대라고? 그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