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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책을 읽읍시다 (1300)] 홀딩, 턴 [책을 읽읍시다 (1300)] 홀딩, 턴 서유미 저 | 위즈덤하우스 | 236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서유미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홀딩, 턴』. 현실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인간 군상을 세밀히 그려온 서유미 작가는 『끝의 시작』, 『틈』을 지나면서 ‘한 사람의 내면’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홀딩, 턴』에 이르러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혼인 서약 이후의 남녀 관계 속 인물의 내면을 한층 더 깊이 파고든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연애의 과정을 통과한 연인이 예식장을 떠난 이후 겪게 되는 ‘결혼생활’을 섬세하고도 진솔하게 보여준다. 처음 만났을 때 영진의 닉네임은 진. 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228)] 시그니처 [책을 읽읍시다 (1228)] 시그니처 박영광 저 | 매드픽션 | 15,000원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현직 형사이자 소설가 박영광의 장편소설 『시그니처』. 한국형 범죄 스릴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나비사냥』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전편에서 스스로를 신이라 일컫는 박창기와 그 무리들을 상대했던 하태석 형사가 이번에는 더욱더 잔인해진 강적을 만났다. 서울에서 사건 해결로 명성을 떨치다 범죄 피해자인 동생 미숙의 간호를 위해 광주 광역수사대로 발령받아 내려온 하태석 형사. 그는 동생 미숙에게 갔다가 친구 지선이 얼마 전에 강도를 당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더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지선은 십 년 전 하태석과 결혼을 약속한 연..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225)] 인생詩선 [책을 읽읍시다 (1225)] 인생詩선 손나라 저|트로이목마|304쪽|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생詩선》은 19년째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저자 손나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명시(名詩)를 소개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인생살이에 대해 쓴 에세이이다. 저자는 시인의 감수성과 아름다운 언어에 감동한 바를 풀어놓음과 동시에, 고등학교 교사로 살아가는 이야기, 사춘기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 국어교사로서 문학에 대한 이야기 등을 책에 담았다. 책 제목인 《인생詩선》은, ‘시의 언어로 인생을 바라본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는, 윤동주, 백석, 김소월, 한용운, 서정주, 고은, 정지용, 황지우, 신동엽, 신경림, 기형도, 정호승, 안도현 시인 등 많은 독.. 더보기
파이디온선교회, 증강현실(AR) 교재 ‘헬로 바이블’ 출시 파이디온선교회, 증강현실(AR) 교재 ‘헬로 바이블’ 출시 주일학교와 가정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 성경 교재증강현실을 통해 생생하고 재미있게 성경이야기 전달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어린이 사역단체 파이디온선교회(www.paidion.org)는 증강현실(AR)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성경 이야기 교재 ‘헬로바이블(Hello Bibl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헬로 바이블 참고 사진 (사진출처 = 파이디온선교회) ⒞시사타임즈 ‘헬로바이블’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을 통해, 2017년 여름성경학교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와 관련된 성경이야기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어린이 성경 교재이다. 스마트기기와 함께 실행되는 ‘헬로바이블’은 성경 본문의 키워드가 담긴 이야기 카드의 다.. 더보기
[ 신간 ] 비룡소-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출간 [ 신간 ] 비룡소-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출간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 3개 국어로 제작…올 여름까지 추가 5종 더 출간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어린이책출판사(대표 박상희) 비룡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옛이야기 그림책 5종을 선보인다. 이번에 출간된 그림책 5종은 중앙아시아와 한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최로 아시아문화원에서 기획하였다. 2015년부터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5개국과 중앙아시아의 숨어 있는 옛이야기를 발굴 및 보전하는 작업을 함께하며 비룡소와 그림책을 완성시켰다. 다문화 시대에 국내 6만 중앙아시아 사람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이번 그림책은 국내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009)]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책을 읽읍시다 (1009)]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저 | 사계절 | 856쪽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리의 신작『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이번 작품은 배경도 주인공도 한국이 아니지만 작가가 구축해 낸 세계, 캐릭터, 그들의 삶을 위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사건들이 담겨 있다. 제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나기 힘든 ‘가족’이라는 굴레, 필연적으로 저지르게 되는 살인의 문제와 법의 효용, 그를 둘러싼 부자간의 숭고한 사랑 등 3대에 이어 걸쳐지는 가혹한 운명의 수레바퀴는 인간이 가진 악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국가의 핵심 권력을 가진 자들이 거주하는 안정적인 1지구부터 60년 전 일어난 12월의 폭동으로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땅 9..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007)]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책을 읽읍시다 (1007)]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이비드 발다치 저 | 황소연 역 | 북로드 | 488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데이비드 발다치 장편소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2미터에 달하는 키에 100킬로그램이 한참 넘는 몸무게, 지저분한 행색에 무성한 수염을 하고 좁은 여관방에서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사는 남자 에이머스 데커. 한때는 그에게도 집이 있었고 직업이 있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다. 오랜 잠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날, 처참히 살해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로부터 2년 후, 세바스찬 레오폴드라는 남자가 경찰서에 걸어 들어와 데커가 세븐일레븐에서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에 그의 가족을 죽여버렸다고 자백한다. 그러나 데커는 그가 진범일 리가 없다..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004)] 밑바닥 [책을 읽읍시다 (1004)] 밑바닥 조 R. 랜스데일 저/박미영 역 | 황금가지 | 420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밑바닥』의 화자인 해리는 여동생 톰과 함께 숲을 누비며 천진난만하게 살아가는 시골 소년이다. 지역 경관이면서도 이발과 농사를 부업으로 하는 아버지는 절대적인 존재이고 어머니는 헌신적이고 아름답다. 이웃과 마을 사람들은 더 없이 따뜻하고 친근하다. 그러나 저지대에서 벌어진 흑인 여성 살인사건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점차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막연히 사람좋을 것만 같던 이웃들은 저녁이면 하얀 두건을 쓰고 KKK단이 되어 밉보인 흑인들을 단죄하려 하고, 냉철하고 사리분별히 확실하다고 여겼던 아버지는 한순간에 자신감을 잃고 밤마다 울거나 이성을 참..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002)] 퀴리나 부인과 두더지 손님 [책을 읽읍시다 (1002)] 퀴리나 부인과 두더지 손님 에르네스토 페레로 저 | 파올라 마스트로콜라 그림 | 김현주 역 | 재승출판 | 120쪽 | 11,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어른을 위한 동화 『퀴리나 부인과 두더지 손님』. 이 책은 짧고 간결한 글이라 쉽게 읽히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다. 우리 삶을 뒤흔드는 존재에 대한 고찰로, 여든이 넘은 부인이 자신의 정돈된 세상을 엉클어트린 적을 물리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련의 소동은 지적이면서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혼자 살고 있는 퀴리나 부인의 정원은 세상의 무질서에 대립되는 조화로운 공간이다. 어느 5월 아침, 조그마한 흙더미들이 정원에 나란히 쌓인 것을 보고 그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침입자가 있다는 증거이기..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999)] 회색문헌 [책을 읽읍시다 (999)] 회색문헌 강영숙 저 | 문학과지성사 | 248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한국일보문학상, 강유정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수상 작가 강영숙의 다섯번째 소설집 『회색문헌』. 현대인의 일상을 파고드는 불안과 파국의 조짐을 세심하게 짚어내 무심하고 과감한 필치로 써 내려온 강영숙은 수년간 발표한 8편의 소설을 묶어낸 5년 만의 소설집을 통해서, 한층 어둠이 짙어진 오늘의 도시와, 그 어두운 미로의 복판을 한없이 서성이는 존재가 자신의 상처를 낯선 타인과 가감 없이 공유하는 기묘한 연대를 그려내고 있다. 강영숙의 인물들은 파편화돼 있다. 떠나더라도 붙들 사람이 없다. 알지 못하는 사람을 찾아가 사랑을 나누고, 관계라고 할 만한 감정의 교류 없이 만나다가, 연락이 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