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을 읽읍시다 (1714)] 이름 없는 사람들 [책을 읽읍시다 (1714)] 이름 없는 사람들 박영 저 | 은행나무 | 212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빛과 그림자의 공존이 필수불가결적인 것처럼, 화려한 도시와 빛나는 타워 그 뒤에 가려진 ‘고립된 땅’으로부터 이야기는 잉태된다. 삶의 벼랑 끝에 간신히 버티고 선 사람들에게 생명보험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재’,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재의 용역이 되어 표적을 처리하는 ‘나’, 재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며 ‘나’에게 접근한 ‘서유리’. 외줄을 타는 듯한 불안의 소용돌이 속에 던져진 세 사람의 이야기가 파국으로 치닫는 순간 의문의 여인 ‘의비’가 나타나고, 그녀의 등장과 함께 소설은 커다란 변곡점을 만들며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선사한다. 불황이 닥친 하나시엔 시위가 끊이..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3)] 염소가 웃는 순간 [책을 읽읍시다 (1713)] 염소가 웃는 순간 찬호께이 저 | 한스미디어 | 560쪽 | 16,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염소가 웃는 순간』은 『13·67』 , 『망내인』 등의 작품으로 중국어권 미스터리 대가로 자리매김한 찬호께이의 최신 장편소설이다. 캠퍼스 호러 미스터리라는 엉뚱한 장르로 돌아왔지만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찬호께이는 꼼꼼한 구성력과 탄탄한 트릭으로 그야말로 찬호께이다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호러 소설의 온갖 클리셰를 제시하면서 이를 하나하나 깨부수고, 글 안에 세심하게 트릭과 복선을 짜 넣어 독자가 주인공 일행과 함께 괴현상의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추리하게 만든다. 이렇게 배치된 복선들은 후반부에 빠짐없이 회수되면서 세계가 뒤집히는 반전으로 돌아온다. 페..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2)] 사랑해 수니야 [책을 읽읍시다 (1712)] 사랑해 수니야 김주성 저 | 서연비람 | 256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대기업 간부로 야망을 키우며 워커홀릭으로 살아가던 40대 후반의 ‘나’는 과로로 쓰러진다. 휴직을 한 ‘나’는 가족과 떨어져 한적한 시골 전원주택에서 요양생활을 시작하고, 거기서 북극여우를 연상시키는 암컷 강아지―주인을 잃은 ‘수니’와 만난다. 아내는 10년간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 ‘똘방이’를 떠나보내고,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겠다’며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 주말마다 내려오던 아내는 히스테리에 가까운 거부 반응을 보이며 수니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안골 마을 이웃들과 어울리며 점차 전원생활에 적응을 하고, 생기발랄한 수니와 함께 지내면서 건강이 나날이 좋아..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1)]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책을 읽읍시다 (1711)]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백수린 저 | 주정아 그림 | 마음산책 | 232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을 사는 이들이다. 혼자든 둘이든 어느 골목에서 맞닥뜨렸을지 모르는 우리 주위의 사람들. 작가는 놓치는 줄도 모른 채 상처를 들여다볼 새도 없이 현실을 살아가는 여리디여린 이들의 마음의 지도를 그린다. 이제 다 어디로 갔을까 싶었던 “상실의 세목들”을 꺼내 보이며 다시 괜찮아질 거라고 위안을 건넨다. 무더위로 공항에서 남편과 휴가를 보내게 된 ‘주희’는 어릴 적 눈부신 여름날의 피서를 떠올리고 이제는 완고한 노인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찬란한 젊은 날을 기억한다(「완벽한 휴가」). 회사와 사람들, 당장 다음 달 난방비..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0)] 살아남은 자의 도시 [책을 읽읍시다 (1710)] 살아남은 자의 도시 이득신, 김철, 신수담 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40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전태일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은 「똑같은 손」 외 4편이다. 시인이 선택한 제재들을 그려내는 상상력이 좋다. 노동에 대한 주제의식도 깊다. 투고한 작품들 모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단해질 거라는 믿음도 들었다. 하청의 하층을 작업하는 손들, 단체 행동하는 블루컬러의 나무들, 스탬프를 먹는 저녁 등을 인식하는 시인의 시선이 환기력을 준다. 소설부문 당선작인 「딱지란 무엇인가」는 주차 민원 콜센터의 계약직 사원과 악성 민원인으로 만난 남녀가 현실에서 서로 호감을 가졌던 이웃이라는 아이러니한 이야기이다. 민원인의 정체를 알아챈 콜센터 여성 노동자의..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09)]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책을 읽읍시다 (1709)]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배수아 저 | workroom(워크룸프레스) | 16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잃어버린 시간. 소설은 기억을 잃은 여자와 남자가 머무는 여관방에서 시작된다. 오후 네 시. 탁자에는 1월23일 자 신문이, 96세로 죽은 어느 영화감독의 부고 기사가 놓여 있다. 누군가 방문을 두드려 무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온다. 누군가 전화를 걸어와 결혼식 배가 곧 출발하니 바다로 와야 한다고 알려온다. 이들은 무녀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의 이름은 아마도 우루,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 중이고, 여자와 남자는 먼 길을 떠난 결혼식 하객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바다로 간다. 그리고 남자가 사라진다. 다시 여자. 여자는 방에서 즉흥..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08)] 안간힘 [책을 읽읍시다 (1708)] 안간힘 유병록 저 | 미디어창비 | 212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슬픔은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왔다. 아들을 잃고, 시인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고통을 마주한다. 그는 자신의 아픔이 주위에 옮아가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사람들이 곧 자신에게 닥친 크나큰 불행을 잊으리라 마음을 걸어 잠근다. 누구보다 자신의 울음에 공감해주리라 믿었던 가까운 이에게조차 때로는 온전히 속내를 내보일 수 없어 서운하다. 그럴 때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준 것은 아들과 보낸 시간들이다. 사망신고를 하는 자리에서 망자의 재산과 학력을 묻는 질문에 아연하지만, 그는 사망신고서에는 기록될 수 없는 아들이 남긴 무수한 기억을 되새긴다. 아들의 흔적을 잊을 수 있도록 이사를 권하는 주..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07)] 서칭 포 허니맨 양봉남을 찾아서 [책을 읽읍시다 (1707)] 서칭 포 허니맨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저 | 위즈덤하우스 | 496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등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서평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박현주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일상에서 풍기는 오컬트한 향기를 쫓다 수수께끼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은 『나의 오컬트한 일상 : 봄 여름 편/가을 겨울 편』으로 ‘알 수 없는 타인의 속마음이 빚어낸 미스터리’를 탐구했던 박현주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은 나의 마음’을 발단으로 뜻밖의 진실들을 추적해가는 로맨스 미스터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3년 전, 도로미에게 호감..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06)] 식물의 책 [책을 읽읍시다 (1706)] 식물의 책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저 | 책읽는수요일 | 288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소영 식물세밀화가의 역할은 식물의 현재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그가 기록하는 대상은 실내공간, 수목원, 공원 등 주로 우리 곁에 있는 식물들, 또는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신품종처럼 앞으로 우리 곁에 있을 식물들, 즉 숲을 떠나 도시에서 살게 된 식물들이다. 그의 시선을 좇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식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가로수로 심긴 은행나무나 왕벚나무, 정원수로 심긴 곰솔이나 주목, 카페 천장에 매달린 틸란드시아, 식탁 위에 놓인 사과나 포도……. 숲에서, 더 멀리는 사막에서 살던 식물들이 어쩌다 우리가 사는 도시로 오게..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05)] 덧니가 보고 싶어 [책을 읽읍시다 (1705)] 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 저 | 난다 | 22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10년 1월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디어 플랫폼 넷플릭스의 러브콜을 받는 등 각종 매체와 독자의 마음을 골고루 사로잡은 작가 정세랑의 ‘첫’ 장편소설이다. 분야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소설 영토를 종횡무진하는 상상력과 거침없는 필력은 이 소설에 아홉 개의 이야기를 짜넣으며 조합한 솜씨로 일찌감치 예고된 것인지 모른다. 용기는 장래가 촉망되는 럭비 특기생이었으나 무릎 부상을 당해 지금은 보안업체 출동 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후임을 언제 뽑아줄지 기약 없는 막내 신세인 그에게는 선배들이 미루고 미룬 진.. 더보기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 2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