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을 읽읍시다 (1724)] 베로니카의 눈물 [책을 읽읍시다 (1724)] 베로니카의 눈물 권지예 저 | 은행나무 | 336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베로니카의 눈물」을 포함한 여섯 편의 소설은 쿠바 아바나, 프랑스 파리, 미국 플로리다 등 다양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이방인으로서 해외를 여행 중이거나 단기 체류 중인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서서히 드러나는 관계의 진면이다. 그들은 모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향유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사유를 하는 순간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것이다. 표제작인 「베로니카의 눈물」은 글을 쓰기 위해 이역만리 한국에서 쿠바까지 날아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23)] 쓸쓸하고도 찬란한 [책을 읽읍시다 (1723)] 쓸쓸하고도 찬란한 유시연 저 | 실천문학사 | 26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유시연 소설의 강점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가독성, 정확하고 단아한 문체, 오랜 수련 기간을 통해 연마된 깊은 통찰과 사유,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 오염되지 않는 자연 속에서 상처 입은 생명체들이 다시 생명을 얻어가는 여운을 남기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하여 지난 페이지를 자꾸 돌아보게 하고 책장을 넘기게 한다. 「이층 통나무집」에서 작가는 사려 깊은 시선으로 슬픔과 슬픔이 서로를 돌보면서 공존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밀도감 있게 그렸다. 여기 두 여인이 있다. 죽은 자와 떠난 자의 뒷모습을 붙잡고 그 그림자에 갇혀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22)]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책을 읽읍시다 (1722)]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원종우 저 | 아토포스 | 196쪽 | 13,6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누적 다운로드 1억을 돌파하며 과학 분야 팟캐스트 1위를 지키고 있는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원종우 대표가 첫 소설집을 출간했다. SF 소설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가 바로 그 책이다. 그런데 대중에게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널리 알려져 있고, TV 방송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며, 과학책도 여러 권 집필한 그가 갑자기 SF 소설을 들고 독자들 앞에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원종우 작가는 그 까닭에 대해 “나는 실제로 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아니라 과학 자체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때로는 전문가의 입을 빌릴 수밖에 없..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21)]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책을 읽읍시다 (1721)]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나태주 저 | 열림원 | 352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단 세 구절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새 시집을 낸다. 시인이 그동안 써온 시들을 엄선하여 독자들에게 건넬 만한 온전한 진심을 추려낸 결과물이다. 더구나 이번 시집은 시인의 50년 시력을 기념하는 시집이라서 더더욱 뜻깊다. 여기에 따뜻한 터치로 자연의 미묘한 색감과 생명력을 표현해오고 있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Oamul Lu)의 작품이 표지 전체를 감싸며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서정성 짙은 오아물 루의 그림은 시인의 따사롭고 아늑한 감성적인 시..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20)] 금색 공책(전2권) [책을 읽읍시다 (1720)] 금색 공책(전2권) 도리스 레싱 저 | 권영희 역 | 창비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의 대표작 『금색 공책』. ‘제2의 페미니즘 물결’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인 1962년에 출간되었지만 레싱 스스로 “여성해방운동에 의해 비로소 탄생한 태도들이 이미 존재하는 것처럼 썼다”고 밝힌 페미니즘 문학의 경전이자 20세기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거대한 이념의 시대에 균열이 감지되던 1950년대에서 격동의 1960년대로 이행하는 과정을, 자유를 갈구하는 한 여성 작가의 구체적인 일상과 분열된 자아상을 통해 그려냈다. 서구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 반전(反戰), 공산주의의 몰락, 여성해방운동 등 첨예..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9)]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책을 읽읍시다 (1719)]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전미경 저 | 지와인 | 268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아무리 칭찬받고 자신감을 가지려 해도, 어떤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자기 전에 감정을 다독거려도, 또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 같다. 오늘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심리 용어 ‘자존감’. 왜 이토록 자존감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나. 자존감이라는 게 이렇게 갖기 어려운 거였나.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오늘날 자존감을 키워준다는 조언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도돌이표처럼 내 자존감은 제자리에 있는지를 최신 심리학 이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가짜 자존감과 진짜 자존감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숱한 함..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8)]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책을 읽읍시다 (1718)]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저 | 문학동네 | 304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담담한 듯하지만 위트가 반짝이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 말과 말 사이의 여백을 세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이주란 소설가, 그가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첫번째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이후 두번째 소설집을 내놓았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는 ‘공감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성립될 수 있다는 묘한 깨달음’을 느꼈다는 은희경 소설가의 심사평과 함께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넌 쉽게 말했지만」,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현대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의 후보에 오른 표제작 「한 사람을 위한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7)] 나팔꽃 [책을 읽읍시다 (1717)] 나팔꽃 강병철 저 | 삶창(삶이보이는창) | 256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강병철의 이번 소설집은 중편소설 세 편으로만 구성됐다. 각 작품들은 동시에 역사적 시간을 그 바탕에 두고 있으며 주인공들은 소년이거나 청소년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천진함이 세 편 모두에 흐르고 있다. 소년기 특유의 천진함으로 시대와 역사를 살아가는 탓인지 아프고 슬픈 시간들인데도 고통만 전경화 되지 않는다. 소용돌이 같은 시대 속에서도 소년들은 그들만의 방식대로 싸우고, 사랑하고, 웃으며 살아간다. 표제작이기도 한 「나팔꽃」은 일제 말기 즉 일본제국주의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시절을 사는 조선 학생의 초상들이다. 소설의 말미는 징병으로 끌려간 용석이 탈영한 와중에 해방을 맞..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6)]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12가지 ‘도시적’ 콘셉트 [책을 읽읍시다 (1716)]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12가지 ‘도시적’ 콘셉트 김진애 저 | 다산초당 | 320쪽 | 17,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리 대부분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우리에게 도시는 여전히 낯설다. 도시란 너무 크고 또 복잡해서 한눈에 포착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괜히 어렵게 느껴지고, 나의 삶과 별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에 도시건축가 김진애는 ‘도시’를 ‘이야기’로써 접근하길 권한다. 소설이든 영화든 인간이 있고 욕망이 있으면 이야기는 절로 탄생하는데, 사실 도시야말로 수많은 다양한 인간과 욕망으로 가득한 공간이니까. 도시를 이야기로 삼는다고 해도 성능 좋은 안경이 없으면, 맨눈으로는 앞이 뿌옇고 흐리게만 보일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12가지 ‘도시적 콘셉..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715)] 서른아홉살, 자야 [책을 읽읍시다 (1715)] 서른아홉살, 자야 현서 저 | 달아실 | 192쪽 | 11,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어린 시절부터 세상이 정해놓은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문을 가질 때가 많았다. 어떤 의문들은 세상이 변하며 자연스레 해소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의문이 해결되지 않은 채 세월은 흐르고, 세상은 그런대로 돌아간다. 그런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어, 아직도 난 헤매며 살고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적응하며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글쓰기를 시작했다.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정치가, 행정가들의 몫이라면, 잘못된 사회적 통념에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하도록 이끄는 것은 작가의 몫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 오랜 시간을 헤매다가 첫 소설을 세상에 내어놓게 됐다. 이 이야기 또한.. 더보기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2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