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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694)] 출근길의 주문 [책을 읽읍시다 (1694)] 출근길의 주문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이다혜 저 | 한겨레출판 | 288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여성의 권리와 삶에 대해 말하기와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작가, 이다혜. 『출근길의 주문』은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집필한 이다혜 작가의 신작. 그간 책과 방송에서 보여준 사회를 향한 통찰력 있는 발언과 공감을 일으키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대한민국 여성의 ‘체감 정년’은 남성의 그것이나 사회에서 말하는 정년과 다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대략 30대 중후반부터 ‘실질적 정년’이 카운트다운 된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남자들만의 네트워킹에 밀리고 싶지 않아 나름의 노력을 해본 여성..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93)] 인생味인 [책을 읽읍시다 (1693)] 인생味인 전형주 교수의 맛있는 인생, 멋있는 변화 전형주 저 | 새빛 | 288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리 인생은 달달하기보다는 오히려 쓴 경우가 휠씬 많다. 그러나 대부분 쓴맛만 있는 게 아니다. 저녁노을 보며 클래식의 달달함에 빠져들 때가 있다. 하루 동안의 온갖 스트레스가 음악 선율 하나에 눈 녹 듯 사라질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 인생이 더 멋있고 맛있어 지는 게 아닐까. 식품영양학자로 학교와 방송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전형주 교수가 조금 더 성숙한고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가 『인생味인』을 출간했다. 여기저기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인생들이 보인다. 그들은 지금 비록 새우잠을 자고 있지만 고래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92)] 이제야 언니에게 [책을 읽읍시다 (1692)] 이제야 언니에게 최진영 저 | 창비 | 252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비가 내리던 2008년 7월14일, 제야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동생 ‘제니’와 사촌동생 ‘승호’와의 아지트인 버려진 컨테이너로 향한다. 제니와 승호가 오기를 기다리던 제야는 뜻밖에도 같은 동네에 살면서 늘 다정하고 친절하게 굴던 당숙을 맞닥뜨리고 당숙은 거기서 돌변하여 제야를 성폭행한다. 그날 이후 당숙이 자신이나 제니에게 또다시 같은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생각에 제야는 산부인과와 경찰서를 홀로 찾아가며 침착하게 대응하지만, 부모를 비롯한 일가친척들의 소극적인 태도와 전염병에 걸린 듯 취급하는 친구들의 냉소적인 행동으로 인해 결국 버려지듯이 멀리서 혼자..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91)]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책을 읽읍시다 (1691)]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태어난 매혹적인 이야기들 로런스 블록 편 | 이은선 역 | 문학동네 | 504쪽 | 19,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미국의 유명 하드보일드 작가 로런스 블록은 몇 년 전 기발한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리고, 스티븐 킹과 조이스 캐럴 오츠를 비롯해 일군의 걸출한 작가들을 아주 매력적인 문학 프로젝트에 초청했다.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하나씩 선택해, 그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단편소설을 써내는 것이었다. 기획자와 참여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 탁월한 기획은 2016년 한 권의 책이 되어 세상에 나왔고, 모든 단편이 최상급인 훌륭한 소설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90)] 사기병 [책을 읽읍시다 (1690)] 사기병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윤지회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480쪽 | 17,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사기병』은 윤지회 작가가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날부터의 기록을 그림과 글로 엮어 낸 그림 일기이다. 룸메이트의 소라 모양 초콜릿을 비롯해 주위에 있는 달달한 간식은 모조리 먹어 치워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군것질 홀릭이었던 작가는 이제 원치 않는 ‘독약스러운’ 약들을 한 줌씩 삼켜야 한다. 위가 없으니 작은 초콜릿 한 조각도 아끼고 아꼈다 겨우 한 알씩 먹어야 하는 귀한 음식이 되어 버렸다. 한때는 패셔니스타를 꿈꿨다. 소품이나 디자인을 보는 감각도 꽤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하지만 말기 암은 어떤 액세서리도 붙지 않은,..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89)]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책을 읽읍시다 (1689)]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저 | 임호경 역 | 열린책들 | 528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로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알란. 보통 사람 같았으면 낙원과도 같은 섬에서 무위도식하는 데 만족했겠지만, 알란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101세 생일이 다가오고, 친구 율리우스는 생일 파티를 위해 거대한 열기구를 준비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바람과 조작 미숙, 기계 고장 때문에 알란과 율리우스는 망망대해에 불시착하고 만다. ​다행히 지나가던 배가 조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들을 보고 구조하러 오지만 그 배는 농축 우라늄을 몰래 운반하고 있던 북한 화물선이었다. 알란은 화..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88)] 유전자 코드 [책을 읽읍시다 (1688)] 유전자 코드 황의진 저 | 밥북 | 288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첫 소설 『임진강에 상처를 씻다』를 통해 ‘민통선 농부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황의진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과 달리 이번 작품은 자전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유전자라는 소재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냈다. 작품은 ‘우리 몸은 숙주고 유전자는 기생체’라는 생물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즉 기생체인 유전자가 후대에 우수한 인자를 전승하기 위해 코드가 맞는 이성이 나타날 경우 사람 몸을 원격 조종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작품은 이렇게 유전자에 조종당한 여러 인간군상이 등장하고, 그들 스스로 감당할 수도 없고 벗어날 수도 없는 상태로 다양한 에..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87)] 늙은 소녀들의 기도 [책을 읽읍시다 (1687)] 늙은 소녀들의 기도 이경희 저 | 폭스코너 | 308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늙은 소녀들의 기도』는 국가와 개인의 폭력에 희생당한 여성들의 이야기이자 성폭력에 짓밟힌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여기자 하림은 미군에게 폭행당한 기지촌 여성에 대해 취재하다 윗선의 압박과 공권력의 방치, 세상의 무관심 앞에 좌절하고 만다. 그녀는 아버지가 죽은 지 이십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폭행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엄마의 입원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가 병원 옥상에서 민자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함께 맞담배를 피우며 하림은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된 오키나와 노역에 갔다가 상흔을 입은 할머니의 사연을 듣게 되고, 할머니는 하림이 정의감 강한 기자라는 것..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86)] 사랑해 아니요군 [책을 읽읍시다 (1686)] 사랑해 아니요군 엄마라서 반짝이는 순간들 노인경 저 | 이봄 | 248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책은 ‘그림책 작가가 그린 육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육아에세이들이 초보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생명의 신비, 육아의 힘겨움과 당황스러운 일상을 담아왔다면, 이 책은 ‘육아를 통해 만난 새로운 세상’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그 새로운 세상이 사실은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세상이며 잊어버린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작가 역시 기존에 익숙했던 삶을 버리고 아이엄마의 삶으로 재정립해야 하는 과정이 힘들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한다. 그동안 오직 자신과 자신의 작업을 중심으로 하루를 설계해왔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 잠을 보충하고..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85)] 삼순이 -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책을 읽읍시다 (1685)] 삼순이 -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름 정찬일 저 | 책과함께 | 524쪽 | 2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순이’는 한국에서 한국여성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지금도 여전히 ‘○순이’와 같이 농담처럼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순할 순(順)’이라는 한자는 지아비와 집안을 잘 따르는 순한 여자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붙여지던 것이었다. 약 한 세기 뒤, 한국 사회는 미투운동으로 촉발된 페미니즘의 거대한 물결을 맞고 있다. 이는 어쩌면 “우리는 더 이상 순이가 아니다”라는 선언일지도 모른다. 100여 년 동안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여전히 바뀌지 않았을까? 이 사이에 한국 여성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왔을까? 이 책은 이 땅의 수많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