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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587)] 내가 있는 곳 [책을 읽읍시다 (1587)] 내가 있는 곳줌파 라히리 저 | 이승수 역 | 마음산책 | 200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존재의 당혹감, 뿌리 내리기와 이질성이라는 줌파 라히리가 천착해온 주제의식은 이 소설에서 정점을 이룬다. 소설 속 주인공은 대략 40대 초반, 어느 한적한 바닷가 도시에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직업은 교수이고 다른 사람과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독한 미혼 여성이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는 것과 움직이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고, 어떤 곳과 동일화하고자 하면서도 지속적인 관계 만들기를 거부한다. 현재 살고 있고 그녀를 매료시킨 도시는 하루하루 일상을 만드는 살아 있는 배경, 중요한 대화자로 자리한다. 집 주변 보도, 공원, 다리, 광장, 서점, 길거리, 상점,..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7)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7)4대 강국에 발길질 한번 해보자!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나도 그렇지만 헝가리 사람들도 내게 친근감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흘끔흘끔 쳐다보기도 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하고 나를 세워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한국 유명배우의 이름을 대고 아느냐고 묻기도 한다. 어떤 이는 음료수도 주고 먹을 것도 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올 때 주인 여자가 골목길까지 배웅을 나오더니 “나도 당신처럼 훌훌 털고 머나먼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웃으면서 지금 당장 나와 함께 떠나자고 했더니 대답이 “나는 바보가 아닙니다” 였다. 바보의 의미를 하루 종일 생각했으나 답을 얻지는 못했다. 어제 내가 이곳에 이 여인숙에 들..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586)] 너는 갔어야 했다 [책을 읽읍시다 (1586)] 너는 갔어야 했다다니엘 켈만 저 | 임정희 역 | 민음사 | 92쪽 | 8,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지난 2005년 다니엘 켈만은 『세계를 재다』라는 한 편의 소설로 서른 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출간되자마자 35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당시 쥐스킨트의 『향수』 이후 가장 많이 팔린 독일 소설이었다. 『너는 갔어야 했다』는 켈만의 최신작으로 ‘재능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하고 읊조리게 하는 짧지만 강력한 서사를 자랑한다. 시나리오 작가인 ‘나’는 배우인 아내와 네 살 난 딸과 함께 겨울 휴가를 떠난다. 가문비나무, 소나무, 그리고 빙하가 내려다보이는 그들의 별장은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보다 더 근사하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585)] 세월 [책을 읽읍시다 (1585)] 세월아니 에르노 저 | 신유진 역 | 1984Books(일구팔사북스) | 312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자전적 요소와 사회학적 방법론이 결합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며 전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소설 『세월』. 이 책은 1941년에서 2006년의 시간을 한 여성의 시각으로, 또 개인의 역사에 공동의 기억을 투영하여 담은 작품이다. 에르노의 이전 작품들이 작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하는 한 개인의 서사를 담은 글이었다, 『세월』은 작가의 새로운 문학적 시도가 이뤄지는 작품이다. 저자가 『세월』에 기록한 ‘삶’은 작가 자신의 기억만이 아닌 다수의 기억을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개인의 역사이자 동시에 그녀의 세월..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584)] 시스터스 브라더스 [책을 읽읍시다 (1584)] 시스터스 브라더스패트릭 드윗 저 | 김시현 역 | 문학동네 | 368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북미 문학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작가 패트릭 드윗의 장편소설. 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포함해 4개 상을 수상했고 2018년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각종 청부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찰리 시스터스와 일라이 시스터스 형제는 ‘제독’으로 불리는 고용주의 재산을 빼돌린 금 채굴꾼 허먼 커밋 웜을 찾아내 죽이라는 의뢰를 받고, 서부 해안을 따라 오리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얼른 이런 생활을 정리하고 평화로운 새 삶을 시작하고 싶은 일라이는 다혈질에 주정뱅이면서 제독에게는 유독 충성하는..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583)] 다가오는 말들 [책을 읽읍시다 (1583)] 다가오는 말들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이해와 공감의 말들 은유 저 | 어크로스 | 344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나를 과시하거나 연민하기 바쁜 시대,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지만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 되는 시대. 『다가오는 말들』은 이런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보는 일의 가치를 역설한다. 은유는 우리가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때 내가 가진 편견이 깨지고 자기 삶이 확장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럴 때 나는 나와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우리가 서로 연결되면서 세상도 좋은 쪽으로 약간의 방향을 틀게 된다. 『다가오는 말들』의 소재는 은유가 일상에서 읽고 들은 말들이다. 은유는 자신의 몸..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582)] 인간화된 신 [책을 읽읍시다 (1582)] 인간화된 신레자 아슬란 저 | 강주헌 역 | 세종서적 | 324쪽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간화된 신』은 『젤롯』으로 전 세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종교학자 레자 아슬란이 4년 만에 내놓은 화제작이다. 『젤롯』에서 ‘인간 혁명가’의 모습을 한 예수를 탐구해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면 『인간화된 신』에서는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해낸 인간 본성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인간의 관점에서 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인간화된 신』에서는 인간의 문명을 극적으로 발전시킨 요소로 신과 종교를 제시함으로써 신이 만들어낸 인간의 역사, ‘신’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했던 인간의 진화와 문명의 발달을 흥미롭게 탐구한다. 세상에는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581)] 마음을 조종하는 고양이 [책을 읽읍시다 (1581)] 마음을 조종하는 고양이사이죠 나카 저 | 이규원 역 | 북스피어 | 280쪽 | 12,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고양이 마을의 신임 괴뢰사로 들고양이 미스지가 임명된다. 괴뢰사란 ‘꼭두각시 놀음에서 꼭두각시를 놀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고양이 마을에서 괴뢰사의 역할은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여 고양이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미스지의 괴뢰는 전혀 팔리지 않는 작가 아지로인데, 인간들에게는 얼간이 백수 취급을 받지만 고양이에게는 훌륭한 꼭두각시 노릇을 한다. 미스지에게 들어온 첫 번째 의뢰는 집고양이 기지가 백 냥짜리 나팔꽃 화분을 깼다는 누명을 벗기는 것이다. 소녀와 함께 사라져 버린 고양이의 행방을 찾으랴, 고양이를 괴롭히는 인간을 쫓으랴, 급기야 철천지원..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580)]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제안전략 [책을 읽읍시다 (1580)]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제안전략수주하는 제안서는 고객 관점에서 생각한다현영근, 이주연 공저 | 문우사 | 440쪽 | 27,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수주산업은 고객이 배포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를 기준으로 제안사가 제시하는 계획안에 대해 그 가치를 기술점수와 가격점수로 평가한 후 오직 하나의 사업자만을 선정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이러한 비즈니스는 ‘승자독식’의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한 1등 제안사만이 모든 영광을 갖고, 2등을 한 제안사는 모든 것을 잃는 ‘All or Nothing’의 게임이다. 이러한 총성없는 전쟁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근본적인 고민거리에 대한 차별화된 ‘고객설..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579)] 1919 유관순:그녀들의 조국 [책을 읽읍시다 (1579)] 1919 유관순:그녀들의 조국하세 사진 | 윤학렬·이은혜·김예천 공저 | 힐링21 | 232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책은 많은 희곡과 방송 드라마, 영화에서 수천 편의 작품을 기획 집필했고 수많은 주인공을 창작해낸 대중적인 스토리 작가 윤학렬을 비롯한 저자들이 영화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맞이하여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을 글로 풀어낸 영상소설이다. 19세기 이후 인물 중 주목할 만한 활동을 한 이들의 뒤늦은 부고 기사를 특집으로 써온 ‘뉴욕타임스’ 강인영 기자는 대한민국에서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3·1만세운동’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유관순 열사에 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