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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31)]방해자(전 3권) 오쿠다 히데오 저 | 김해용 역 | 북스토리 | 328쪽 | 각권 10,000원 길을 걷다 마주치는 사람들, 옆집 사람들 같은 평범한 이웃을 떠올려보면, 거창한 소설의 주인공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평범하고 단조로운 세 사람이 있다. 회사원 남편과 초등학생 아이 둘과 함께 교외의 전원주택에서 사는 가정주부 오이카와 교코. 7년 전 아내를 잃은 상처를 갖고 장모를 돌보며 사는 형사 구노 가오루. 껄렁거리며 밤거리를 방황하는 청춘, 고등학생 와타나베 유스케. 아무 관련없는 세 사람은 오이카와 교코의 남편, 시게노리의 회사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을 계기로 얽히게 된다. 경찰은 화재의 첫 발견자인 교코의 남편을 의심하고, 이 일을 계기로 교코는 남편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의혹은 의혹을 낳고, 불신은 파문..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30)] SOS 원숭이 이사카 고타로 저 | 민경욱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 400쪽 | 12,800원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 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며 일본의 차세대 작가로 촉망받는 이사카 고타로가 색다른 이야기를 선보인다. 히키코모리와 엑소시스트, 20분 만에 300억 엔의 손실을 낸 주식 오발주 사건, 원숭이와 합창단이라는 다소 동떨어진 소재를 작가 특유의 교묘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엮어 흥미와 감동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세 캐릭터가 등장한다. 한 사람은 타인의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면 SOS 신호를 받은 당사자마냥 도우러 달려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절실한 마음의 소유자. 또 한 사람은 모든 일에 냉정하고 논리정연하게 처신하는 인물이다..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9)] 푸코의 진자(전 3권) 움베르토 에코 저 | 이윤기 역 | 열린책들 | 407쪽 | 각권 10,800원 이 소설의 작가 에코는 현재 볼로냐 대학의 교수이며 세계적인 기호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미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푸코의 진자』는 『장미의 이름』에 이은 에코의 두 번째 소설로 작자의 해박한 지식과 서양의 각종 비교(秘敎) 집단의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지적 소설이다. 이탈리아에서 1988년 첫 출간된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와, 신성 모독이며 냉소적이라는 교황청의 비난을 한몸에 받은 현대의 고전이다. 또한 미국에서도 발간 6주 만에 30여만 부가 팔렸으며 권위 있는 서평지인 뉴욕 타임즈 북리뷰가 80년대를 마감하는 특집호에서 이 작품을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사실은 이 소설의 뛰어난 작품성을 대변한다...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8)] 타로의 미궁 오가사와라 게이 저 | 김소운 역 | 들녘 | 512쪽 | 13,000원 리츠는 코야마 호세이를 체포하는 데 공을 세운 대가로 신변의 위협을 받게 된다. 어둠세력의 최고 권력자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언제일지 모를 뿐,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급기야 코야마는 법원을 상대로 보석 신청을 하고 법원은 이를 두 번이나 거절한다. 급기야 보석 신청을 기각한 판사는 살해당하고 그에 관련된 경찰계 고위급 인사들도 위협을 받게 된다. 이미 리츠를 납치해서 협상 카드로 쓸 계획을 세우고 점점 목을 죄어오는 어둠의 세력. 죽는 건 두렵지 않아도 협상 카드로 이용당하는 건 죽기보다 싫은 리츠. 살아서 협상 카드로 쓰이느니 죽기를 각오한 그녀였다. 하지만 리츠를 배려한 야마기타 심의관의 계획대로 피신하게 된다. ..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7)] 난중일기: 교감완역 이순신 저 | 노승석 역 | 민음사 | 852쪽 | 35,000원 초고본 『난중일기』는 『임진장초』 및 『서간첩』과 함께 국보 76호로 지정돼 현충사에 보관돼 있다. 이순신의 친필본인 초고본은 전편이 초서로 쓰여 있어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긴박한 상황에서 심하게 흘려 쓴 글씨와 삭게, 수정을 반복한 흔적이 자주 보인다. 유난히 전쟁이 치열했던 임진년, 계사년, 정유년의 일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후대의 활자본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대부분 오독되거나 미상으로 남게 됐고 지금까지도 여러 군데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전해졌다. 교감 완역『난중일기』는 초고본에서 문맥과 문헌을 참고해 91건을 바로잡았다. 전서본으로 29건, 『난중일기초』로 3건, 새로 발견된 일기초로는 58건을 교감해 수정했다...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6)] 단테의 비밀서적 프란체스코 피오레티저 | 주효숙 역 | 작은씨앗 | 448쪽 | 13,800원 작은씨앗 출판사에서 위대한 시인 단테의 『신곡』과 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역사추리소설 『단테의 비밀서적』이 출간됐다. 프란체스코 피오레티저는 단테를 연구하다 『신곡』 안에 감춰져 있는 범상치 않은 숫자의 배열을 깨닫게 된다. 연이어 그 숫자들이 규칙적인 일련의 법칙성을 갖고 있음을 간파해 낸다. 그러나 학술 연구의 성과물로 연구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그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르인 소설을 통해 이를 실현하기로 결심한다. 잘 알려진 바대로, 단테는 과연 라벤나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세상을 떴을까? 아니면 누군가 그의 죽음을, 그리고 그의 죽음과 더불어 『신곡』에 감추어진 ..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5)] 늑대야 울지 말고 노래해 최영란 글그림 | 노란돼지 | 40쪽 | 11,000원 동물친구들의 노래 소리가 너무나도 부러웠던 늑대는 이사까지 오면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신의 노래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실망한 늑대는 동물친구들을 찾아가 그들의 노래비법을 배워보지만 수탉처럼 꼿꼿하게 노래하지도 못하고,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노래하지도 못하는 자신을 확인하고 슬퍼하는데…….아 호 오 오 오~! 요즘은 다양함 속에서 창의력과 개성이 필요한 시대이다. 어쩌면 가장 나다운 것이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이고 가장 멋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늘 남들과 똑같지 못한 것에 불안해한다. 왜 나는 ○○처럼 하지 못하는 걸까?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남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기다움도 잃고, 개성도 자신감도 모두 잃게..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4)] 좀비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조이스 캐럴 오츠 저 | 공경희 역 | 포레 | 268쪽 | 12,000원 『좀비―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가 실존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의 이야기를 소재로 살인자의 내면을 탐구한 공포소설이다. 라 불렸던 제프리 다머는 열일곱 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시체를 훼손하고 전시하는 등의 악행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인물로 수감 중이던 1994년 다른 죄수의 구타로 사망했다. 자멸로 치닫는 폭력과 파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증언을 넘어 인간성의 바닥을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진 오츠는 이 작품에서 극단적이고 괴기스럽고 폭력적인 한 인간의 삶을 충격적으로 묘사한다. 납치해 온 사람에게 직접 뇌수술을 해서 주인에게 ..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3)] 롱 도그 바이 가스미 류이치 저 | 권남희 역 | 새앙뿔 | 365쪽 | 10,000원 개의 규칙, 하나! 함부로 꼬리를 흔들지 마라!나는 개. 이름은 애로우. 직업은 탐정.머리부터 등허리까지 하얗게 화살 모양의 무늬가 들어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요즘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인간들과 개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마을의 영웅견 레노 동상 앞에 갑자기 출현한 우엉. 소소하다면 소소한 사건이지만 이상한 점이 너무 많다. 애송이 시바이누 본타에게 사건을 의뢰받아 조사에 착수한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으스스한 유령견에 대한 소문과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는 수수께끼들……. 하지만 나에게는 사건 해결을 도와줄 각 분야 최고의 전문견(?)들이 있다! 어느날 갑자기 애로우와 본타, G8들이 살고 있는 프라.. 더보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22)] 달의 문 이시모치 아사미 저 | 김주영 역 | 씨네21북스 | 325쪽 |12,000원 이시모치 아사미는 브리콜라주의 명수이다. 브리콜라주란 한정된 소재와 도구를 조합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재료 선택 및 임기응변이 뛰어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다양한 소재의 특징을 사전에 머릿속에 넣어놓고 최적의 소재를 그 상황에 맞게 끄집어낼 수 있는 유연한 두뇌와 솜씨가 갖춰졌을 때 비로소 브리콜라주는 가능해진다. 이러한 능력을 두루 갖춘 작가가 바로 이시모치 아사미이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은 1980년대 말 폭발적으로 종수와 작가군이 늘어나면서 장르문학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익숙한 등장인물과 여기저기에서 등장한 도구들이 늘어나면서 독자들은 비슷비슷한 미스터리 소설에 질려가고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