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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636)] 다시 한번 태어나다 [책을 읽읍시다 (1636)] 다시 한번 태어나다 아사이 료 저 | 권남희 역 | 위즈덤하우스 | 272쪽 | 12,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13년 『누구』로 제148회 나오키상을 거머쥐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된 아사이 료의 소설 『다시 한번 태어나다』. 도쿄에 위치한 R대학을 중심으로 이제 막 스무 살이 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한 편 한 편 교차되며 빛처럼 번져나간다.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오히려 모든 가능성 앞에서 방향을 잃어버린 스무 살 청춘들의 감정을 유리처럼 투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왜 이토록 모르겠는 마음뿐인 걸까.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청춘들. 도쿄 소재의 R대학을 배경으로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어가는 주인공들..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35)] 행복하게 해줄게 [책을 읽읍시다 (1635)] 행복하게 해줄게 소재원 저 | 네오픽션 | 224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행복하게 해줄게』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직장을 잃은 가장이 만삭의 아내와 네 살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대리운전 일을 하다가 두 번의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안타까운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새벽에 귀가하던 화물차 기사가 뺑소니 사고로 숨진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이 작품을 집필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이처럼 평범한 우리의 삶에 불현듯 끼어든 불행과 슬픔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함으로써 ‘행복’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7)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7) 캐러반사라이에서 만나는 김구 선생의 꿈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어제 우리가 찾아낸 호텔의 이름은 캐러번사라이이다. 그 옛날 캐러번들이 묵어가던 캐러번사라이와 연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 옛날 그 캐러번들이 지나다니던 그 길에서 만난 그 이름만으로 감격스러웠다. 사라이는 터키어로 궁전이니 그야말로 대상들의 궁전인 셈이다. 캐러번사라이에서는 캐러번들을 왕처럼 대접하며 철저히 보호해주었다. 도적들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담도 높이 쌓고, 좋은 음식과 휴식을 취하도록 스파도 있었다. 실크로드는 하나의 길이 아니다. 실크로 대변되는 문화가 동서로 오고가며 인류 역사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동맥과 같은 길이다. 그 길이 지금은 사상과 이념, 국..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34)] 바다행 [책을 읽읍시다 (1634)] 바다행 이진준 저 | 문학과지성사 | 171쪽 | 11,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몇 년 전 어느 겨울밤, 작가는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가출한 학생을 찾아 나선 한 선생님을 따라 파출소에 동행하게 된다. 살을 에는 듯한 추운 계절에, 더욱이 그 늦은 시간에 학생은 왜 집을 나오게 되었을까? 아니, 왜 집을 떠나야만 했을까?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이진준의 장편소설 『바다행』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편의점에서 빵을 훔치는 세명을 우연히 본 소미는 아이를 불러 세워 절반을 빼앗아 먹지만, 이내 가지고 있는 김밥을 선뜻 내어주며 집으로 가라고 채근한다. 세명은 그런 소미를 따라나서고, 둘은 어느 병원 지하실로 내려가 쌓아놓은 종이박스 안에서 지친 몸을..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33)] 검은 개 [책을 읽읍시다 (1633)] 검은 개 이언 매큐언 저 | 권상미 역 | 문학동네 | 248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검은 개』는 한때는 정치적 신념과 깊은 애정으로 이어진 사이였지만 평생 다른 길을 걸었던 부부의 이야기를 회고록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냉전기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드라마 『이노센트』와 더불어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검은 개』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과학적 사고와 영적 통찰, 전쟁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현대의 시대정신을 숙고하며 ‘사랑과 신념, 역사에 대한 산문시적 고찰’(뉴욕 타임스)이자 ‘이언 매큐언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 동시에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작품’(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출간된 해 작가 인생 두번째로 부커..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32)] 다시, 책으로 순[책을 읽읍시다 (1632)] 다시, 책으로 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매리언 울프 저 | 전병근 역 | 어크로스 | 360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매리언 울프가 신작 『다시, 책으로』에서 다시 한번 우리의 ‘읽는 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뇌가 인류의 가장 기적적인 발명품인 읽기(독서), 그중에서도 특히 ‘깊이 읽기’ 능력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긴급한 경고다. 역사와 문학, 과학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를 토대로 오늘날 기술이 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인류의 미래에는 무엇을 의미..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32)] 진이, 지니 [책을 읽읍시다 (1632)] 진이, 지니 정유정 저 | 은행나무 | 388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정유정이 돌아왔다. ‘악의 3부작’이라고도 불리는 전작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숲’을 탐색하는 고도의 긴장감과 극한의 드라마를 그린 스릴러였다면 이번 작품은 그 이미지를 단번에 뒤집을 정도로 완전히 새롭고, 경쾌하고, 자유롭다. 유인원 책임사육사로서 마지막 출근을 했던 날, 진이는 예상치 못한 침팬지 구조 요청을 받고 스승 장 교수와 함께 인동호 주변에 있는 한 별장으로 향한다. 구조 작업에 착수하려던 찰나, 진이는 겁에 질린 채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짐승이 침팬지가 아니라 보노보임을 알아챈다. 잊으려 애썼던 반년 전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31)] 추락하는 새 [책을 읽읍시다 (1631)] 추락하는 새 예른 리르 호르스트 저 | 이동윤 역 | 엘릭시르 | 420쪽 | 14,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추락하는 새』는 작가가 실제로 경찰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씌어 사건 수사 현장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직업에 찌들어 우울한 삶을 사는 북유럽 형사의 틀을 깬 이 작품은 활기찬 수사 현장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주인공 빌리암 비스팅은 노르웨이 라르비크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경찰관이다. 북유럽 경찰소설 주인공들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었던 우울감이나 회의감 대신, 명쾌한 노련함과 활력을 가진 색다른 주인공이다. 비스팅의 세계는 고통스러운 삶과 범죄가 들끓는 사회에 대한 고뇌보다는 현장에서 경찰..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30)] 엄마심리수업 [책을 읽읍시다 (1630)] 엄마심리수업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를 키운다 윤우상 저 | 심플라이프 | 296쪽 | 14,000원 [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책은 자녀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서너 살의 아이를 둔 초보 엄마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까지, 자녀가 자아와 성격 형성 과정에 있는 부모에게 강력 추천한다. 엄마가 자녀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시기에 지금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 독인지 약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저자는 특히 엄마의 무의식에 주목했다. 저자는 자녀 교육의 비밀 코드로 ‘엄마 냄새’와 ‘엄마의 색안경’을 들며 이 두 가지는 엄마 무의식과 연결돼 있어 아이에게 아주 강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엄마가 아이를..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629)] 깃털 도둑 [책을 읽읍시다 (1629)] 깃털 도둑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저 | 박선영 역 | 흐름출판 | 428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책의 저자 커크 월리스 존슨은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과 정책 관련 연구를 거듭하던 중 전쟁 이후 파괴된 도시의 재건을 위해 이라크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이라크 난민의 재정착을 위한 리스트 프로젝트를 창립해서 약 2500여 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책은 2009년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친 열아홉 살(당시 나이)의 천재 플루트 연주자 에드윈 리스트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열세 살에 컬럼.. 더보기